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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학교를 지나가다 우연히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SW스쿨 4기 플랜카드를 봤다. 그러다 마침 친구도 지원한다고 해서 "어, 그럼 나도 한번 넣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 거창한 동기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막상 모집 페이지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탄탄한 프로그램이었다. 6개월간 웹 개발 기초부터 프론트엔드, 백엔드, 안드로이드/iOS 개발까지 폭넓게 다루고, 단순 이론 학습에 그치지 않고 블로그 플랫폼 구축, 대규모 이벤트 관리 시스템 구축 같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우연히 시작된 지원이 합격까지 이어진 전 과정 - 서류전형부터 코딩테스트, 면접전형, 합격 후기등을 정리해보려 한다.


✏️ 프로그램 소개

현대오토에버 모빌리티 SW스쿨 4기는 RAPA DX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과정이다. https://edu.rapa.or.kr/recruitment/428
서류전형 → 코딩테스트 → 면접전형 → 최종선발 순으로 진행되고, 교육 기간은 6개월, 정규교과만 592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월차에 웹 개발 기초/프론트/백엔드/DB를 배운 직후 바로 블로그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5개월차에 안드로이드/iOS를 배운 직후 앱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구조다.

 


✏️ 서류전형

서류전형은 지원 동기(1000자), 차별화되는 강점(1000자), 팀 프로젝트 수행 경험(1500자) 세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글자 수 제한이 꽤 넉넉한 편이라, 막연한 포부보다는 구체적인 경험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1. 지원 동기

백엔드 개발을 하면서 느낀 한계에서 출발했다. API를 만들다 보면 특정 로직을 프론트에서 처리할지 백엔드에서 처리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백엔드 개발자라도 프론트의 흐름을 알아야 더 좋은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서버 안정성, 사용자 경험, 프론트와의 협업이 서비스 품질에 직결된다는 걸 체감한 경험도 함께 녹였다.
여기에 더해 이 과정을 선택한 이유로 현대오토에버라는 실제 기업과 연계된 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 기술 학습이 아니라 현업 방식의 협업과 문제 해결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모빌리티 DX/SDV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연결지어 지원 동기를 마무리했다.

2. 차별화되는 강점

가장 강조한 건 꾸준함이었다.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며 Spring Boot 기반 API 개발, Nest.js 기반 앱 백엔드 개발 등 실제 서비스 개발·운영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을 첫 번째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두 번째는 블로그에 트러블슈팅 기록을 꾸준히 남겨온 습관이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까지 정리하면서,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왔다는 점을 어필했다. 세 번째는 알고리즘 학습 누적량이다. 백준 700문제, 프로그래머스 150문제를 풀어온 기록을 통해 기초를 꾸준히 다져왔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줬다.

3. 팀 프로젝트 수행 경험

UMC IT연합동아리에서 진행한 AI 기반 자기성찰 서비스 '아름답' 프로젝트에서 백엔드 리드를 맡았던 경험을 썼다. 11인 팀(백엔드 5, 프론트 4, 기획 1, 디자인 1) 중 백엔드 리드로서 했던 일을 구체적으로 풀었다.

  • API 명세 작성 및 개발 구조 설계
  • 팀원 역량·의견을 고려한 역할 조율 (단순 분배가 아닌 협의 기반)
  • 소셜 로그인, 유저 기능, 서버 기본 세팅 직접 담당
  • CodeDeploy + Blue-Green 배포로 무중단 배포 환경 구축, 커스텀 도메인 적용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로는 데모데이 마감 직전 밤새 해커톤 형식으로 개발하다 맥북/Windows SSH 연결 방식 차이로 DB 접속 문제가 터졌던 일을 썼다.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팀원들과 원인을 하나씩 분석하며 문제를 해결해 마감 시간 안에 서비스를 완성했고, 그 결과 데모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결과로 마무리했다. 단순한 수상보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신뢰를 쌓은 과정 자체가 더 의미 있었다는 점도 짧게 덧붙였다.


✏️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SW 지식 20문제 + 코딩테스트 3문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컴퓨터학부를 멀쩡하게 다녔다면 전체를 다 푸는 데 20분도 채 안 걸릴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같이 지원한 친구도 똑같이 20분 정도면 다 풀었다고 했으니, 체감은 비슷했던 것 같다.
SW 지식 문제는 전공 기초 수준(자료구조, 네트워크, OS, DB 등)을 묻는 객관식/단답형 위주였고, 코딩테스트 3문제도 알고리즘 대회 수준의 고난도 문제라기보다는 기본기를 확인하는 정도였다.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로 꾸준히 문제를 풀어온 사람이라면 별도의 특별한 준비 없이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그래서 코딩테스트 자체보다는, 이 전형을 일종의 최소한의 자격 검증 정도로 받아들이고 크게 부담 갖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면접전형

면접은 온라인 다대다로 진행됐다. 면접관은 세 분이었는데, 한 분은 기술 담당, 한 분은 인사 쪽 담당, 나머지 한 분은 전반적인 진행을 관리하는 총괄 느낌이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본격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1. 기술 질문

  • HTTP와 HTTPS의 차이
  • HTTPS의 보안적 취약점
  • CI와 CD가 무엇인지

전공 기초와 인프라 관련 개념을 묻는 질문들이라, 평소 알고 있던 선에서 답할 수 있었다.

2. 인성 질문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프로젝트에서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가"였다. 이때 바로 프로젝트 경험으로 들어가기보다, 그 전에 학생회장을 하면서 갈등을 해결해본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하게 풀어나갔다는 식으로 답변을 구성했다. 여기서 꼬리질문이 따라왔다. "그럼 학생회장을 하면서는 어떤 갈등들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이 질문에는 실제 학생회장 경험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갈등 상황과 해결 과정을 풀어서 답했다.
마지막으로는 앞으로의 포부를 물어보는 것으로 면접이 마무리됐다.

3. 솔직한 후기

사실 면접 전날과 전전날에 알바 이슈가 겹쳐서 따로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자기소개랑 포부 정도만 외워서 들어갔는데, 다행히 CS 질문들이 아는 선에서 나와서 무난하게 답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봤던 동아리 면접(큐시즘)이 체감상 더 어려웠던 것 같다.


✏️ 합격 발표 및 소감

면접을 보고 나서 "못 본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합동아리 면접, 학생회 면접, 현장실습 면접 등 이런저런 면접을 다녀본 경험이 쌓이다 보니, 면접이 끝난 직후의 느낌만으로도 어느 정도 합/불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침 합격 발표 메일이 왔다. 사실 붙더라도 실제로 갈지 말지는 계속 고민하던 부분이라 결과 자체가 인생을 바꾸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 붙으니 기분은 좋았다.


✏️ 합격을 위한 팁

이것저것 여러 부트캠프 서류를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 서류전형: 전공자라면 글자수를 채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걸 글자수에 맞춰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관건이다.
  • 코딩테스트: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 전공자라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난이도다. 별도로 특별한 대비를 하지 않아도 평소 알고리즘 공부를 해왔다면 충분하다.
  • 면접: 기본적인 CS 지식 + 본인이 제출한 서류 내용을 기반으로만 준비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느꼈다. 거창한 추가 준비보다는 서류에 쓴 내용을 본인 입으로 다시 설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 마무리

사실 아직까지도 이 부트캠프를 실제로 갈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사유는 아래와 같다

  1. 6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2. 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데 9시~18시 풀타임 일정
  3. 개인 부담금 월 10만원
  4. 웹/앱 커리큘럼이라 웹, 백엔드, iOS, 안드로이드까지 다 배운다는 점 (장점이자 동시에 "내가 정말 다 필요한가"라는 고민 포인트)
  5. 이제 4-2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취준을 해야 하는데 하루에 9시간씩 부트캠프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
  6. 채용연계가 사라졌다는 점 => 채용연계가 사라진 시점에서 굳이 이 부트캠프를 가야할까라는 생각? 

주변 지인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고민 중인데, 아직도 결론을 못 냈다. 그래도 본격적인 취준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아서 좋은 것 같다.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합격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의 본격적인 취준라이프에 힘을 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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